폐기물 산업 PE 투자 지형도: Deal History와 Portfolio 총정리
국내 폐기물 산업은 지난 15년간 사모펀드(PE)가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인프라 섹터 중 하나다. 2010년 JP모건이 전국의 영세 폐기물 업체를 인수해 EMK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대형 PE들이 연이어 시장에 진입했다. 소각장 평균 EBITDA 마진 40~50%, 매립장 70~90%라는 놀라운 수익성1, 인허가 기반의 높은 진입장벽, 그리고 ESG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폐기물은 PE의 대표적인 "보물단지"로 자리잡았다.
이 글에서는 폐기물 산업의 밸류체인과 폐기물 종류별 분류 체계를 먼저 정리하고, 이를 기준으로 각 PE의 Deal History와 현재 Portfolio를 맵핑한다. 어떤 PE가 어떤 유형의 폐기물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 PE간 세컨더리 딜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 폐기물 산업의 분류 체계
PE의 투자 대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폐기물 산업을 두 가지 축으로 분류할 수 있어야 한다. 폐기물의 종류(무엇을 처리하는가)와 밸류체인 상의 위치(어떤 단계를 담당하는가)다.
1-1. 폐기물 종류별 분류
폐기물관리법상 폐기물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 분류 | 정의 | 일 발생량 ('24) | PE 투자 관련성 |
|---|---|---|---|
| 생활폐기물 | 가정 및 소규모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폐기물 | 약 6.5만톤 | 재활용 선별 중심 |
| 사업장일반폐기물 | 공장 등 배출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유해 폐기물 | 약 22.9만톤 | 소각/매립 핵심 대상 |
| 건설폐기물 | 건축/토목 공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 약 17.3만톤 | 수집운반/중간처리 |
| 지정폐기물 | 폐유, 폐산, 의료폐기물 등 유해 폐기물 (25종) | 별도 통계 | 높은 단가, 희소 인허가 |
PE 투자에서 가장 선호되는 영역은 사업장폐기물의 소각/매립이다. 안정적인 물량과 높은 처리 단가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정폐기물(특히 의료폐기물)은 인허가 희소성이 극도로 높아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적용된다. 건설폐기물은 물량이 크지만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재활용 영역은 순환경제 트렌드와 맞물려 최근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1-2. 밸류체인 구조
PwC에 따르면2 폐기물 산업의 밸류체인은 크게 Upstream(재활용)과 Downstream(소각/매립)으로 나뉜다. 2023년 기준 전체 폐기물 처리량 176백만톤 중 재활용이 86%(152백만톤)를 차지하고, 소각(6%)과 매립(5%)은 합쳐서 11%에 불과하다. 그러나 PE 투자 금액 기준으로는 이 11%의 Downstream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해왔다는 점이 핵심이다.
| 단계 | 내용 | EBITDA 마진 | 특징 |
|---|---|---|---|
| Upstream 수집/운반/선별 | 폐기물 수거, 운송, 선별/압축 | 상대적 저마진 | 영업력 기반, 부지/인허가 진입장벽 강화 추세 |
| Midstream 중간처리 | 파쇄, 중화, 소각(중간), 재생원료 가공 | 30~50% | 인허가 필요, 처리 기술 차별화 |
| Downstream 최종처리 | 소각(최종), 매립 | 소각 40~57% 매립 70~90% | 인허가 희소, 캐시카우 |
| Recycling 재활용 | 재생플라스틱,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 변동적 | 순환경제 트렌드, 규제 드라이브 |
2020년까지 PE가 가장 선호한 영역은 단연 Downstream(최종처리)이었다. 매립장은 EBITDA 마진 70~90%에 달하는 수익성을 보이고, 소각장도 스팀 공급 여부에 따라 40~57%의 마진을 기록한다1. 특히 산업단지 인근의 스팀 공급형 소각장은 열 판매 수익이 더해져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Upstream(재활용/선별) 영역의 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변화는 뒤에서 자세히 다룬다.
2. PE별 Deal History & Portfolio Map
아래 표는 국내 폐기물 산업에 투자한 주요 PE의 딜 히스토리를 종합한 것이다. 각 대상회사(Target)의 폐기물 종류와 밸류체인 위치를 함께 표기했다.
2-1. 주요 Deal 종합 (금액 기준 내림차순)
| 시기 | 매수자 | 대상(Target) | 매도자 | 금액 | 폐기물 종류 | 밸류체인 |
|---|---|---|---|---|---|---|
| '24.12 | IMM컨소시엄 | 에코비트 | TY홀딩스+KKR | 2.1조 | 사업장+생활+의료 | 종합 (매립/소각/수처리) |
| '24.H2 | EQT파트너스 | KJ환경(리에나) | 제네시스PE | ~1.2조 | 생활(재활용품) | Recycling (플라스틱 재활용) |
| '20 | SK에코플랜트 | EMC홀딩스 | 어펄마캐피탈 | 1조 500억 | 종합 | 종합 (수처리/소각/수집운반) |
| '20 | KKR | 에코그린홀딩스(ESG) | 앵커에쿼티 | ~8,000억 | 사업장+의료 | Downstream (소각) |
| '22 | 케펠인프라 | EMK | IMM인베스트먼트 | ~8,000억 | 지정(액상)+사업장 | Mid/Downstream (소각/액상중간처리) |
| '24 | 어펄마+더함 | 제이엔텍 | - | ~5,000억 | 지정폐기물 | Downstream (매립) |
| '26.01 | 거캐피탈파트너스 | 코엔텍 | E&F PE+IS동서 | ~7,000억 | 사업장 | Downstream (소각+스팀) |
| '20 | IS동서+E&F PE | 코엔텍 | 맥쿼리PE | ~4,200억 | 사업장 | Downstream (소각+스팀) |
| '25 | 어펄마캐피탈 | CEK 등 5~6사 | 에퀴스 | ~4,000억 | 사업장 | Downstream (소각+스팀) |
| '17 | IMM인베스트먼트 | EMK | JP모건 | ~4,000억 | 지정(액상)+사업장 | Mid/Downstream (소각/액상중간처리) |
| '18 | SC PE 등 | WIK 등 5사 | 맥쿼리PE | ~2,000억 | 건설폐기물 | Upstream (수집운반/중간처리) |
| '26.01 | IMM(에코비트) | 케이에코 | VL인베스트먼트 | ~1,500억 | 사업장 | Downstream (매립) |
| '25.12 | 글랜우드PE+무바달라 | 나노H2O(LG화학 워터솔루션) | LG화학 | 1.6조 | 수처리(RO분리막) | 수처리 (담수화/필터) |
| '21 | VIG파트너스 | 바이오에너지팜아산 | - | ~1,500억 | 유기성(음식물 등) | Recycling (바이오가스화) |
| '25 | EQT(리에나) | JS자원+경인에코텍+대영기업 | - | ~2,250억 | 생활(재활용품) | Upstream (수집운반/선별) 볼트온 |
| '16 | 어펄마캐피탈 | 코오롱워터에너지 | - | ~450억 | 수처리+폐기물 | 종합 (EMC 플랫폼 시작점) |
별도로, 수처리/환경 인프라 영역까지 포함하면 글랜우드PE가 부방그룹 수처리 3사(~2,600억, '24)와 LG화학 워터솔루션(1.4조, '25)을 인수하며 대규모 Water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3.
2-2. PE별 현재 Portfolio 현황
| PE | 보유 기업 | 폐기물 종류 | 밸류체인 핵심 | 상태 |
|---|---|---|---|---|
| IMM 컨소시엄 | 에코비트 (+ 케이에코 볼트온) | 사업장+생활+의료 | 매립 1위 + 소각 + 수처리 | 보유/확장 중 |
| 어펄마캐피탈 | 제이엔텍 + CEK + 관계사 | 지정+사업장 | 매립 + 소각(스팀공급) | 플랫폼 구축 중 |
| EQT파트너스 | 리에나(구 KJ환경) + JS자원 + 경인에코텍 등 | 생활(재활용품) | 플라스틱 재활용 1위 | 보유/볼트온 확장 중 |
| 거캐피탈파트너스 | 코엔텍 | 사업장 | 소각(스팀공급) 영남 1위 | 보유 ('26.01 인수 완료) |
| 케펠인프라 | EMK | 지정(액상)+사업장 | 액상폐기물 1위 + 소각 | 보유 |
| VIG파트너스 | 바이오에너지팜아산 + 바이오퓨얼홀딩스 | 유기성(음식물/폐식용유) | 바이오가스화 + 바이오연료 | 보유/볼트온 확장 중 |
| 글랜우드PE | 테크로스 + 나노H2O(구 LG화학 워터솔루션) | 수처리(폐수/담수화) | 수처리 O&M + RO분리막 | 보유/PMI 중 |
3. PE-to-PE 세컨더리 딜의 흐름
폐기물 산업에서 가장 흥미로운 현상 중 하나는 PE간 연쇄 매각 구조다. 한 PE가 구축한 플랫폼을 다음 PE가 인수하고, 다시 추가 볼트온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운 뒤 또 다른 PE나 전략적 투자자(SI)에 매각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EMK 계보: 소각/액상폐기물 롤업의 원조
2010년 JP모건이 비노텍, 한국환경개발, 이엠케이승경 등 6개사를 인수합병해 설립한 EMK는 국내 폐기물 PE 투자의 시초격 딜이다. IMM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4,000억에 인수한 뒤 액상폐기물(폐산/폐알칼리) 중간처리 업체를 볼트온하며 밸류체인을 완성했고, 2022년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에 ~8,000억으로 매각해 약 2배의 수익을 실현했다4.
에코비트 계보: 국내 최대 종합 환경기업의 탄생
앵커에쿼티가 2016년부터 쌓아올린 의료폐기물 소각 플랫폼(에코그린홀딩스)5을 KKR이 ~8,000억에 인수하고6, 수처리 전문 기업 TSK코퍼레이션과 합병하여 국내 최대 종합 환경기업 에코비트(ECORBIT)를 출범시켰다. 2024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IMM 컨소시엄이 2.1조에 인수해7 현재까지의 국내 폐기물 단일 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인수 직후인 2026년 1월에는 충북 음성 소재 매립업체 케이에코를 VL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에 볼트온 인수(SPA 체결)하며8, 소각+수처리에 매립까지 더한 밸류체인 완성에 나서고 있다.
EMC홀딩스 계보: PE 역사상 최고 수익률
어펄마캐피탈의 EMC 사례는 국내 PE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투자 중 하나로 꼽힌다. 2016년 ~450억에 수처리 기업 코오롱워터에너지를 인수한 뒤, 4년간 6개 폐기물 업체를 볼트온으로 추가 인수해 종합환경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020년 SK에코플랜트에 1조 500억(부채포함 1.2조)에 매각하며 약 20배(MOIC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9. 어펄마캐피탈은 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2024~2025년 제이엔텍(매립)10과 CEK(소각)11을 연달아 인수하며 "EMC 2.0"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KJ환경 계보: 재활용 영역의 빅딜
제네시스PE가 구축한 플라스틱 재활용 플랫폼(KJ환경)은 2024년 글로벌 PE인 EQT파트너스에 ~1.2조에 매각되었다12. 소각/매립 중심이던 기존 딜과 달리 Recycling 영역에서 조 단위 빅딜이 나온 첫 사례로, 순환경제 트렌드가 M&A 시장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EQT는 인수 직후 사명을 '리에나'로 변경하고, 4~5개월 만에 화성 소재 수집운반업체 JS자원(~1,000억), 인천/김포공항 폐기물 독점 처리업체 경인에코텍(~1,000억), 영남권 대영기업 재활용사업부(~250억)를 잇따라 볼트온 인수하며 전국 확장에 나서고 있다.
4. 밸류체인별 투자 패턴 분석: Downstream에서 Upstream으로
PwC 삼일회계법인이 2025년 3월 발표한 'Industry Hot Sector M&A 전략' 자료2에 따르면, 폐기물 M&A 시장의 무게중심이 Downstream에서 Upstream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년까지는 대부분의 딜이 소각/매립(Downstream)에서 발생했으나, 2021년부터 재활용/선별 등 Upstream 딜의 비중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
Downstream: 여전히 건재한 캐시카우
역대 대형 딜의 대부분은 소각과 매립 시설 보유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 매립장: EBITDA 마진 70~90%. 허가 갱신 난이도가 높아 사실상 지역 독점에 가깝다
- 소각장: EBITDA 마진 40~57%. 특히 산업단지 인근의 스팀 공급형 소각장은 열 판매 수익이 더해져 최고 수익성
- 공통: 인허가 취득에 수년이 소요되어 신규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 → 기존 시설의 희소 가치 극대화
Downstream 딜은 줄어든 것이 아니다. 2024년에도 에코비트(2.1조), 제이엔텍(0.5조) 등 초대형 딜이 성사되었다. 다만, Downstream "만" 있던 시장에 Upstream이 추가된 것이 핵심 변화다.
Upstream: 볼트온에서 독립 플랫폼으로
2015년까지 환경 규제는 Downstream(소각/매립)에 집중되었다. 난지도 폐쇄('93), 음식물 매립 금지('05), TMS 장착 의무화('05), 폐기물처분부담금('18) 등의 규제가 소각/매립 시설의 산업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규제의 무게중심이 재활용으로 이동했다. 자원순환기본법('18), 전주기 탈플라스틱 대책('22), 순환경제사회법('24) 등 질적 재활용을 요구하는 규제가 연이어 도입되면서 Upstream의 사업성이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PwC가 제시한 연도별 딜 금액 추이를 보면 이 변화가 선명하다.
| '14~'17 | '18~'20 | '21~'22 | '23~'24 | |
|---|---|---|---|---|
| Downstream (소각/매립/수처리) | 0.3~1.0조 | 0.3~2.8조 | 1.1~1.7조 | 0.4~3.2조 |
| Upstream (재활용/건폐 등) | 0.1조 미만 | 0.1~0.8조 | 1.0조 | 0.3~1.3조 |
2017년 이전에는 Upstream 딜이 거의 없었으나, 2021~2022년에는 각각 약 1.0조원 규모의 딜이 발생했고, 2024년에는 KJ환경(~1.1조) 단일 딜만으로 Upstream이 조 단위에 진입했다. PwC에 따르면 Upstream 내 주요 딜로는 광진플라스틱(IMM), TMC(제네시스PE), 아이케이(이음PE), 엔비텍코리아(NH투자증권), 팜양주(VIG), 와이에스텍(SK에코플랜트) 등이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Upstream 내부의 밸류체인
특히 주목할 영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이다. PwC는 이 섹터 내부에서도 Upstream(수집/선별)과 Downstream(가공/컴파운딩)이 다시 구분된다고 분석한다.
여기서 핵심은 선별/압축 단계다. 수도권 기준 실질적으로 가동 중인 민간 선별장은 약 160개에 불과하며, 인허가와 부지 확보(민원 등)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 결과 Bale(선별 압축물) 가격이 최근 5년간 약 2.5배 상승했다(PET 기준 233원/kg → 585원/kg). 선별장의 교섭력이 강화되면서, 하류의 재생원료 가공/컴파운딩 업체들은 원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Flake 공장의 가동률이 50% 미만으로 하락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PwC는 이를 "Downstream의 Upstream 의존도 심화"로 요약하며, 향후 M&A에서 선별/압축 역량을 보유한 업체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5. 폐기물 2.0 시대: Downstream에서 Upstream으로
PwC 삼일회계법인의 발표 제목 자체가 이 전환을 압축한다: "환경산업의 진화 방향: Downstream에서 Upstream으로". 1.0 시대와의 핵심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폐기물 1.0 (2010~2020) | 폐기물 2.0 (2021~) | |
|---|---|---|
| 규제 중심 | Downstream (매립 감축, TMS 의무화) | Upstream (순환경제법, 재생원료 의무화) |
| M&A 타깃 | 소각/매립 시설 | 소각/매립 + 재활용 선별/가공 |
| 전략 | 영세 업체 롤업 → 대형화 | 대형 플랫폼 간 세컨더리 딜 + 볼트온 |
| 딜 사이즈 | 수백~수천억 | 조 단위가 일반화 |
| 처리 단가 | 12~13만원 → 5만원대 급락 (공급 과잉) | 수급 안정화 → 점진적 반등 |
| Exit 경로 | SI 매각 (SK에코플랜트 등) 주도 | PE-to-PE 세컨더리, 글로벌 PE 참여 |
주목할 변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규제가 Upstream을 키우고 있다. EU의 재생원료 비중 의무화(PET 25%('25) → 30%('30)), 국내 순환경제사회법('24), 바이오가스 활성화 전략('24) 등이 연이어 도입되면서, 단순히 "태우고 묻는" Downstream만으로는 규제 환경에 부합하기 어려워졌다. PwC에 따르면2 국내 재생원료 사용률 목표가 '20년 0.2%에서 '25년 10%로, 물질 재활용률 목표가 18%에서 25%로 상향 조정되었다.
둘째, 글로벌 PE의 본격 참여다. KKR, EQT, 케펠인프라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한국 폐기물 시장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했고, 이는 딜 사이즈의 대형화를 가속하고 있다. 특히 EQT의 KJ환경 인수는 재활용(Upstream) 영역에서 나온 첫 글로벌 PE의 조 단위 딜로, "한국의 순환경제 인프라가 글로벌 투자자의 레이더에 올랐다"는 신호다.
셋째, 밸류체인 통합 전략의 진화다. PwC는 환경산업 진입의 핵심으로 "수집/운반 → 선별 → 가공" 밸류체인 통합과 "PET + PP/PE 확대"를 제언하고 있다. 단순히 소각/매립 시설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원물 확보(Upstream)부터 최종 제품화(Downstream)까지의 수직 통합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6. 현재 진행 중인 딜
2025~2026년 상반기에 성사된 주요 딜과 현재 진행 중인 딜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최근 완료된 딜:
| 시기 | 대상 | 매수자 | 매도자 | 금액 | 유형 |
|---|---|---|---|---|---|
| '26.01 | 코엔텍 | 거캐피탈파트너스 | E&F PE+IS동서 | ~7,000억 | 사업장폐기물 소각(스팀) |
| '26.01 | 케이에코 | 에코비트(IMM) | VL인베스트먼트 | ~1,500억 | 매립 |
| '25.12 | 나노H2O | 글랜우드PE+무바달라 | LG화학 | 1.6조 | 수처리(RO분리막) |
| '25.H2 | CEK 등 5\~6사 | 어펄마캐피탈 | 에퀴스 | ~4,000억 | 소각(스팀) |
코엔텍 매각은 원래 IMM, 어펄마, 거캐피탈의 3파전이었으나13, 홍콩계 인프라 펀드인 거캐피탈 파트너스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2025년 12월 SPA 체결, 2026년 1월 클로징을 완료했다14. E&F PE+IS동서는 2020년 맥쿼리PE로부터 ~4,200억에 인수한 코엔텍을 상장폐지 후 ~7,000억에 매각하며 성공적인 Exit을 달성했다.
현재 진행 중인 볼트온/확장:
| PE | 방향 | 내용 |
|---|---|---|
| EQT(리에나) | 전국 확장 | JS자원(\~1,000억), 경인에코텍(\~1,000억), 대영기업 재활용사업부(\~250억) 등 볼트온 3건 완료. 추가 매물 물색 중 |
| 어펄마캐피탈 | EMC 2.0 | 제이엔텍+CEK 통합 후 리캡(자본구조 재조정) 계획, 2026\~2027년 추가 볼트온 예상 |
| VIG파트너스 | 바이오연료 | 바이오퓨얼홀딩스(폐식용유) 중심 볼트온 3\~4건 협상 중 |
핵심 정리
산업 규모: 2025년 기준 폐기물 처리업 시장 규모 약 23.7조원15
PE 투자 매력의 핵심:
- 인허가 기반 높은 진입장벽 → 사실상 지역 독점
- 소각 EBITDA 40~57%, 매립 EBITDA 70~90%
-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필수 인프라 성격
- ESG 트렌드 부합
현재 PE 투자 지형:
- IMM컨소시엄: 에코비트 중심 메가 플랫폼 (매립+소각+수처리, 2.1조)
- 어펄마캐피탈: 제이엔텍+CEK으로 "EMC 2.0" 구축 (매립+소각, ~9,000억)
- EQT파트너스: 리에나(구 KJ환경)로 재활용 영역 진출 + 볼트온 3건 (~1.2조+α)
- 거캐피탈파트너스: 코엔텍 인수로 영남권 소각 1위 확보 (~7,000억)
- 케펠인프라: EMK로 액상/지정폐기물 포지션 확보 (~8,000억)
북미 폐기물 시장에서 상위 3개 업체(Waste Management, Republic Services, Waste Connections)가 시장의 58% 이상을 점유하듯1, 국내 시장도 PE 주도의 대형화를 거쳐 과점 체제로 수렴해 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 경쟁의 축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누가 더 많은 소각/매립 시설을 확보하는가"였다면, 이제는 "Downstream부터 Upstream까지 밸류체인을 얼마나 촘촘하게 통합하는가"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Footnotes
-
PwC 삼일회계법인, 환경 폐기물 시장 M&A 트렌드 및 시사점 — 소각장 EBITDA 40~50%, 매립장 70~90%, 스팀공급 소각장 57%, 처리단가 추이, 북미시장 점유율 등 ↩ ↩2 ↩3
-
PwC 삼일회계법인, 환경산업의 진화 방향: Downstream에서 Upstream으로 (2025.3 발표) — 폐기물 처리량 176백만톤, Upstream/Downstream 딜 금액 추이, 폐플라스틱 밸류체인, Bale 가격 등 ↩ ↩2 ↩3
-
서울경제 — 글랜우드PE, 부방그룹 수처리 3사 ~2,600억 인수 / LG화학 워터솔루션 1.4조 인수 ↩
-
서울경제 시그널 — EMK 설립(JP모건, 2010) / IMM인베스트먼트 인수(2017, ~4,000억) / 케펠인프라 매각(2022, ~8,000억) ↩
-
더벨, 서울경제 — 앵커에쿼티, 에코그린홀딩스(SPC) 설립 및 폐기물 플랫폼 구축 → KKR ~8,750억 인수 ↩
-
서울경제 시그널 — KKR, 앵커에쿼티로부터 에코그린홀딩스(ESG) ~8,000억 인수 후 에코비트 합병 ↩
-
블로터 — 에코비트, VL인베스트먼트로부터 케이에코 ~1,500억 볼트온 인수 (2026.01 SPA 체결) ↩
-
이투데이 — 어펄마캐피탈, 코오롱워터에너지 ~450억 인수 → EMC홀딩스 구축 → SK에코플랜트에 1조 500억 매각 (MOIC 약 20배) ↩
-
더트래커, 서울경제 — 거캐피탈파트너스, E&F PE+IS동서로부터 코엔텍 ~7,000억(미화 5억달러) 인수 완료 (2026.01) ↩
-
KPMG 삼정회계법인, 23조 폐기물 처리 시장 보고서 ↩